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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5 몸은 고되지만 함께라서 행복해

냐냥똥 2023. 12. 2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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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은 처음으로 남편 근무지에
남편을 데리러 가는 날이었다.
오프날이라 기분도 좋았고 날씨 또한 너무 좋았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햇빛이라 조심해야 한다..)

근처에 공원도 있어서
사람들이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게 바라보며 힘차게 남편을 보러 갔다.

남편과 같이 시티로 구경하러 왔는데
이날은 japan마트를 방문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일본에 방문한 지가 너무 오래돼서
이렇게 다양한 일본제품들을 본지가 오랜만이라
들뜨기도 했고 재밌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접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여기선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처음 방문당시 문이 닫혀있어서
다시 재방문하게 된 Mozo 커피
분위가 너무 편안하고 이뻤고 커피 또한 맛있었다.


뉴린에 있는 한 라멘 가게
우리가 처음 뉴린에 왔을 때 지나가다
남편이 점찍어둔 가게인데
드디어 가게 되었다!!
맛집 느낌이 나서 둘 다 설레는 마음으로 들어갔고
고민과 고민을 거듭한 끝에
남편은 오늘 같이 비 오는 날은 미소라면이라며
미소를 선택했고
나는 그래도 라멘은 소유지 라며
소유를 선택했다.

하지만 이 날은 남편의 말처럼 미소라멘의 승리였다.
비가 와서 몸이 차가운 날에 따뜻한 미소라멘의 국물이
온몸을 녹여주는 듯했다.
(물론 소유도 맛있었다.)

남편은 흡족한 나머지 라면그릇에 얼굴을 들이밀었다.
귀여워 ㅋㅋ
아무튼! 맛있게 먹은 라멘이었다!


남편 일하는 곳에서 가져와준 디저트!!
아프간과 진저 슬라이스!
아프간은 브라우니 같은 바삭한 쿠키느낌이고
진저슬라이스는 버터바 느낌이랄까
무튼 둘 다 맛있는 맛...


그리고 근무 중 남편에게 연락을 받았는데
플랫이 같이 나이트 마켓을 가자고 해줘서
그렇게 가게 된 나이트 마켓!
며칠 전에 남편과 언제 한번 가보겠냐며 이야기
했었는데 이렇게 가게 될 줄이야..

가보니 엄청나게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을 판매하고
있었고, 사람들도 정말 많았다.

우리도 처음이라 당황했지만
맛있어 보이는 것들을 하나씩 구매해
사람들 속에서 먹었고
마지막 아이스크림으로 마무리해줬다.

다음엔 둘이서 가보자구 ㅎㅎ


퇴근 직전 나이트 베이커가 베이글을 굽고 있었는데
가져가라고 해서 홀린 듯이 챙겨 왔다!
갓 구운 베이글 못 참지...


남편이 집에 돌아오는 나를
마중 나와주는데 (항상고마워❤️)
멀리 보이는 남편옆에 귀여운 냥이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거 같아 보였다 ㅎㅎ


한 번씩 보면
활발한 나보다 더 활발해 보이는 남편
너무 웃기고 귀엽다 ㅋㅋㅋ
조노의 모자를 빤히 보더니
스윽 들고 와서 춤을 췄다ㅋㅋ
아 다시 생각해도 너무 웃기다 ㅋㅋㅋ

남편을 정말 처음 만났을 때는 과묵하고
조용한 사람이었는데
친해지고 편해질수록 장난끼도 많고
더 편하고 든든하고
배울 점이 많은 사람이다. (많이 배워가고 있다)
이러니 내가 안 반해?!


이날은 조노가 우리를 위해 바비큐를 했다고 한다.
전날 우리가 같이 먹자고 고기를 구워줬는데
고맙다며 한국식 불판에 고기를 구워줬다고 한다.
원래는 다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내가 퇴근을 너무 늦게 한 바람에
남편과 조노가 먼저 맥주와 함께 조금 먹고
남겨뒀다가 내가 집에 돌아온 흐
남편과 같이 또 데워먹었다.

정말 맛있게 먹었다 ㅎㅎ

그리고 정류장에 있으면 나를 데리러 온다고 해서
조노의 차를 얻어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조노가 남편에게 운전을 한번 해보라며
차를 멈췄다.
(전에 한번 남편이 차를 사게 되면 한국과 여긴 모든 게 반대라 운전을 한번 가르쳐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ㅎ)

그렇게 5년 만에 차선이 반대인 곳에서
운전을 하게 된 남편
손이 달달 떨리면서도 운전을 곧잘 했다!
긴장을 많이 했다고 나중에 운전할 때
걱정을 했지만
내가 봤을 땐 문제없다!
못하는 걸 못하는 내 남편
잘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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