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기록하다/일상 14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6 시간을 뛰어넘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크리스마스이브 나는 출근을 해야 한다... 그래도 다음날 데이오프여서 남편과 보낼 수 있다는 마음에 힘을 내서 다녀왔다.우리가 트리밑에 둔 조노와 마리아의 선물이다. 사실 남편이 나의 선물까지 준비를 해서 트리에 뒀는데 나는 남편의 선물이 홀리데이 기간이 걸려버려서 배송시킨 곳에서 출발 자체를 하지 않아 트리에는 남편 선물만 없어서 너무너무 미안했다. 이걸 계기 삼아 해외에서 또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2달 전부터 준비해야지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남편이 이런 날은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며 치킨을 시켜줬다. 가족끼리는 통한다고 진짜 내 마음을 어떻게 안 건지 기분이 좋아 날아갈 거 같았다. 항상 고마워❤️서로 근무지에서 와인 한 병씩 선물을..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5 몸은 고되지만 함께라서 행복해

이 날은 처음으로 남편 근무지에 남편을 데리러 가는 날이었다. 오프날이라 기분도 좋았고 날씨 또한 너무 좋았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햇빛이라 조심해야 한다..) 근처에 공원도 있어서 사람들이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게 바라보며 힘차게 남편을 보러 갔다.남편과 같이 시티로 구경하러 왔는데 이날은 japan마트를 방문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일본에 방문한 지가 너무 오래돼서 이렇게 다양한 일본제품들을 본지가 오랜만이라 들뜨기도 했고 재밌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접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여기선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처음 방문당시 문이 닫혀있어서 다시 재방문하게 된 Mozo 커피 분위가 너무 편안하고 이뻤고 커피 또한 맛있었다. 뉴린에 있는 한 라멘 가게 우리가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4.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항상 퇴근을 하고 오면 먼저 퇴근한 남편이 우리를 위해 밥을 해준다. 남편도 일하고 와서 힘들 텐데 시간을 절약하려면 내가 집으로 오는 시간에 자기가 밥을 하면 딱 맞다고 한다.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맞는 말이지만 always thanks! 그리고 또 다른 소확행이 있다면 나의 일터에서 빵을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 빵순이인 나에겐 정말 행복 아니겠는가 그리고 아침에 가끔 빵을 먹는 우리에게 하드빵도 free라니 돈이 굳은 셈이라 아주 기분이 좋다. 맛도 맛있고일을 가기 전에 아침을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 어제 먹다 남은 디저트를 먹어야 힘나지 라는 핑계로 조금 덜어서 아침과 함께 먹었다. 일을 하는데 신메뉴가 곧 나올 건지 테스트용 빵을 만들었다. 처음엔 나는 냉동실에 생지..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2. 점점 적응이 되어간다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 각오도 할 만큼 하고 왔지만 커다란 벽을 마주하게 되면 순간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야만 해”라며 우리 부부는 묵묵히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그 덕에 우리는 지금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는 중이다. 적응도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 역시나 이놈의 영어가 문제다. 열심히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소통은 되지만 유창하게 말을 할 수가 없어 답답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이것 또한 극복하겠지.어떻게든 일도 구해서 쓴 돈을 메꾸겠다며 둘 다 눈에 불을 켜고 매일 일자리 찾아보고 CV도 직접 찾아다니면서 돌렸다. 그래도 연락이 오질 않아 매일밤 남편과 불안해하면서 “어떡하지”를 반복하며 계속 일자리를 찾았는데 열심히 한 덕분일까 트라이..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1 30살 부부의 워킹홀리데이

돌아보면 우리의 인생은 놀라움의 연속인 거 같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난 너무 좋다. 같이 이겨내고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 더 단단해진 느낌이랄까. 20대 중반에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했었지만 무산이 되었고, 그 후로는 바쁘게 살다 보니 내 인생에 워킹홀리데이는 더 이상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경험을 쌓으러 가자” 라는 남편의 정말 고마운 제안으로 우리 부부는 그렇게 뉴질랜드로 떠났다. 비록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해야지 우리는 잘할 거니까 30살에 워킹홀리데이를 간다고..?! 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거지만 너무 그렇게만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뭐 사실 이것도 온전한 내 생각이지만, 사람은 생각하는 게 다르니 어쩔 수 없지 우리 부부는 모험하..

2023 부산국제영화제 즐기기

2023.10.04(수)~2023.10.13(금) 개최되는 부산국제 영화제를 드디어 다녀왔다!바쁜 삶을 핑계삼아 난 이런 축제를 즐길 여유가 없어 라며 ‘부산국제영화제’를 당연히 모를수는 없지만 즐기려고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또한 영화도 좋아한다, 하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때 나의 상황들을 생각하면 관심을 갖지 않았던게 이해는 되지만 "인생은 즐기는거야!, 사는게 너무 즐겁다, 다 하고살아야지" 이렇게 살고있는 현재, 지금의 나로서 그때를 생각해보자면 슬프다. 하지만 괜찮아 이젠 그렇게 살지 않을거니까.전에 다니던 회사가 센텀이라 지나가면서 보기도 했고, 대학시절 '포켓몬GO'가 한창 유행 했었다. 그때 영화의 전당에 전설의 포켓몬이 뜬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왔던적은 있지만, 부산국제영화제가 ..

백수의 밀린 일상모음

원두를 구매해서 먹어본 연경제에 지나가다 테이크아웃 하러 들려봤다! 원두만 사서 바로 나가느라 매장 구경은 제대로 못했는데 이번에는 커피 기다리면서 이곳저곳 사진 찍으면서 구경했다. 쇼케이스에 디저트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앞에 원하는 디저트 숫자를 가지고 가면 계산해서 주시는 거 같았다. 원두도 다양했고 시음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좋았다. 이런 감성사진을 잘 안 찍지만 이번에는 찍어봤다... ㅋㅋㅋㅋㅋ 그동안 밀린 먹부림들... 사진을 보면 우리 참 잘해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거의 다 했지만 ㅋㅋ 특히 저 항정살이 너무 맛있었다.. 남편의 지인분이 너무 감사하게도 주셨는데 덕분에 너무 행복하고 배부른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요리를 해준 남편에게 박수를! 감사합니다❤️ 이 사진은 나..

모모스 와요커핑을 가다

커피에 빠지고 있는 요즘 모모스 와요 커핑에 가게 됬다☺️ 버스 타고 영도로 슈우 우웅🚌 모모스에서 화요일마다 하는데 계속 가고 싶었는데 이번에는 호주 로스터리 원두들로 커핑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가야 한다 싶어서 가게 됐다!! 커핑을 처음 경험해 보는 거라 굉장히 떨리기도 하고 설렜다! (가기 전날에 유튜브로 영상도 봤다!!)시작시간보다 좀 늦게 도착해서 이미 하고 있을 거 같아서 아쉬워하면서 갔는데 다행히 우리가 도착하자마자 시작을 했다!! 아마 원두와 진행방식에 대해 설명하셨던 거 같다. 나는 커핑 할 때 원두를 알고 하는 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블라인드 테스트였다 ㅋㅋㅋ 너무 신선했고 더 설레었다! 모르는 상태에서 커핑을 하니까 혼자 어떤 맛이 나는지 생각하고 남편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퀴즈문제..

백수는 노는게 좋아

깜짝 선물을 받은 거처럼 깜짝 약속이 생겼다!! 아주 즉흥적으로 만남이 성사된 거기도 하고 둘 다 너무 좋아하는 지인이라 더 즐거웠다!!! 손님맞이 음식으로 뭐가 좋을까 한참을 고민을 하다. 매번 치킨, 피자를 먹어서 색다른 게 없을까.. 떡볶이는 재료가 있어서 만들고 명랑핫도그로 정했다!!!!! 너무 최고의 조합이 아닌가!!!며칠 전부터 명랑핫도그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먹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반모짜에 감자토핑 추가” 이게 최고다 진짜.... 감자핫도그는 반반이 없어서 임의로 추가해야 한다. 먹기 전에 지인분이 뉴욕에서 사 온 위스키!!!! 우리 부부가 위스키를 즐겨마시게 됐다는 말을 듣고 사 와줬다... 너무 감동...🥹 거기 가서도 우리 생각을 해서 사 와준 게 너무 마음이 이뻤다..

백수부부의 부부의날

“오늘하루도 뭘 하지 “ 백수 21일 차의 아침이 밝았다. 똑같은 아침루틴을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기로 했다. 항상 커피를 내릴 땐 집중을 해야 한다. 신경 쓸게 아주 많다. 눈으로 볼 땐 몰랐는데 역시 직접 해봐야 안다. 커피를 내릴 때 집중을 점점 하게 되면서 평소의 성격도 많이 바뀌는 거 같다. 커피 내리는 걸로 무슨 성격이 바뀌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다. 평소에 나는 좋게 말하면 긍정적이고 활발하지만 굳이 안 좋게 말하자면 조심성 없고 산만하다ㅋㅋ 그런 나에겐 조금 어른스러워지는 계기가 아닐까 싶다. 커피타임을 가지고 뭘 하지 생각하다가 커피 내리고 난 후 떨어진 가루를 담는 미니 쓰레기통을 만들기로 했다.그렇게 남는 박스로 크기를 재고 잘라서 붙였다!그 후 아크릴 물감으로 박스를 꾸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