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36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Ep.9 우리의 워홀은 이제 시작이다.

드디어 오게 된 'Red Rabbit' 전부터 남편이랑 오고 싶었는데 거리가 멀어 오지 못했는데, 이번에 마음먹고 한번 가 보자라며 부랴부랴 오게 되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괜찮았지만 내가 시킨 푸어오버가 아직 익숙하시지 않았는지 필터맛이 조금 났다. 하지만 비 내리는 걸 보면서 남편이랑 오고 싶었던 곳에서 커피를 나란히 마시니 아쉬운 거 없이 그냥 마냥 좋았다. 카페를 나오고 나서 또 드디어 가보게 된 '팔선' 여기는 남편이 직장동료에게 추천받은 곳이기도 하고 나 또한 추천받은 곳이었다. 여기 냉짬뽕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냉면킬러인 내가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그리고 너무 더운 날씨로 인해 차가운 음식에 대한 갈망은 커져갔다. (사실 이전에 한번 갔다가 주차공간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다른 음식점..

카테고리 없음 2024.03.05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8 여행은 즐거워

숙소에 도착 후 우리의 몸을 회복시켜줄 기네스를 마시러 가기로 했다. 감기몸살로 인해 이번 여행은 알코올은 되도록이면 마시지 말자고 다짐을 했거니만 남편이 검색을 하다가 기네스 생맥이 판다며 이건 지나칠 수 없다고 해서 부랴부랴 가게 되었다. 예전에 남편이 나에게 기네스 생맥주에 관한 이야기를 몇 번이나 했다. 그 이야기를 당시 나는 '얼마나 맛있으면 저렇게 신이나서 이야기할까 ㅎㅎ 다음에 나랑도 같이 마시면서 그 느낌을 공유하고싶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렇게 접하게 되다니 당연히 지나칠 수 없지! 하고 들린 펍에서 말로만듣던 기네스 생맥주 따르는 법도 보고 마셔도 보고 그 펍의 분위기와 여유를 즐기다 와서 너무 만족이었다. 그렇게 기네스 생맥주로 한껏 분위기를 업 시킨 뒤 굶주린 우리의 배를 채워..

카테고리 없음 2024.01.15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7 새해의 첫출발

새해, 2024년 1월 1일의 아침이 밝았다. 새해인 만큼 부지런히 움직여 보자며 오랜만에 같이 산책을 했다. 원래는 조깅을 할까 싶었지만 안 한 지 너무 오래돼서 워밍업으로 가볍게 커피를 마시면서 걸었다. 역시 이런게 휴일의 여유지 딱 우리에게 알맞은 시간이지 않나 싶다. 그렇게 집에와서 요거트를 먹은 뒤 샤워를 하고 이불빨래를 하러 나가기 전에 어제 먹지 못한 레몬파이를 먹었다. 레몬맛이 조금 약하긴 하지만 파이지를 만들 때 고군분투를 했던걸 생각하면 성공한 거다. 이번 베이킹도 성공! 다음에는 무엇을 만들어 볼까? 남편의 생일 선물로 시킨 'April' 드리퍼, 모자, 필터 주문한 지 3주? 정도 됐는데 드디어 도착했다..! 배송 추적했을 때 계속 덴마크에 멈춰있어서 2월에나 오려나 싶었는데 예고 ..

카테고리 없음 2024.01.12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6 시간을 뛰어넘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크리스마스이브 나는 출근을 해야 한다... 그래도 다음날 데이오프여서 남편과 보낼 수 있다는 마음에 힘을 내서 다녀왔다.우리가 트리밑에 둔 조노와 마리아의 선물이다. 사실 남편이 나의 선물까지 준비를 해서 트리에 뒀는데 나는 남편의 선물이 홀리데이 기간이 걸려버려서 배송시킨 곳에서 출발 자체를 하지 않아 트리에는 남편 선물만 없어서 너무너무 미안했다. 이걸 계기 삼아 해외에서 또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2달 전부터 준비해야지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남편이 이런 날은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며 치킨을 시켜줬다. 가족끼리는 통한다고 진짜 내 마음을 어떻게 안 건지 기분이 좋아 날아갈 거 같았다. 항상 고마워❤️서로 근무지에서 와인 한 병씩 선물을..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5 몸은 고되지만 함께라서 행복해

이 날은 처음으로 남편 근무지에 남편을 데리러 가는 날이었다. 오프날이라 기분도 좋았고 날씨 또한 너무 좋았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햇빛이라 조심해야 한다..) 근처에 공원도 있어서 사람들이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게 바라보며 힘차게 남편을 보러 갔다.남편과 같이 시티로 구경하러 왔는데 이날은 japan마트를 방문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일본에 방문한 지가 너무 오래돼서 이렇게 다양한 일본제품들을 본지가 오랜만이라 들뜨기도 했고 재밌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접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여기선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처음 방문당시 문이 닫혀있어서 다시 재방문하게 된 Mozo 커피 분위가 너무 편안하고 이뻤고 커피 또한 맛있었다. 뉴린에 있는 한 라멘 가게 우리가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4.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항상 퇴근을 하고 오면 먼저 퇴근한 남편이 우리를 위해 밥을 해준다. 남편도 일하고 와서 힘들 텐데 시간을 절약하려면 내가 집으로 오는 시간에 자기가 밥을 하면 딱 맞다고 한다.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맞는 말이지만 always thanks! 그리고 또 다른 소확행이 있다면 나의 일터에서 빵을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 빵순이인 나에겐 정말 행복 아니겠는가 그리고 아침에 가끔 빵을 먹는 우리에게 하드빵도 free라니 돈이 굳은 셈이라 아주 기분이 좋다. 맛도 맛있고일을 가기 전에 아침을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 어제 먹다 남은 디저트를 먹어야 힘나지 라는 핑계로 조금 덜어서 아침과 함께 먹었다. 일을 하는데 신메뉴가 곧 나올 건지 테스트용 빵을 만들었다. 처음엔 나는 냉동실에 생지..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3. 하루하루 행복을 찾아가는 중

이제 자리를 잡아가면서 점차 적응도 되니까 그동안 못 먹었던 거, 그런 스트레스들과 긴장이 풀리다 보니 남편과 나는 식욕이 폭발을 하고 말았다. 우리가 만나고 나서 입이 터진 적은 있었지만 이번만큼은 정말 역대급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우리가 먹는 만큼 안정을 찾았다는 거니깐 어쨌든 살은 얻었고, 이제 조깅을 정말 시작해야 할 타이밍이 왔다. 한국에서부터 계속 뉴질랜드 가면 공원도 많으니 조깅을 꼭 하자고 약속을 했었다. 그래서 첫 조깅을 했는데 역시나 처음부터 무리를 하면 안 됐었나. 둘 다 숨이 차올라 어지러웠다. 하지만 샤워를 끝내고 앉으니 정말 상쾌하고 마음이 벅차올랐다. 이날은 JONO와 MARIA 커플에게 정말 고마운 날이었다. 전날에 조노에게 우리는 한인마트를 갈 거라고 했는데,..

카테고리 없음 2023.11.13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2. 점점 적응이 되어간다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 각오도 할 만큼 하고 왔지만 커다란 벽을 마주하게 되면 순간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야만 해”라며 우리 부부는 묵묵히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그 덕에 우리는 지금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는 중이다. 적응도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 역시나 이놈의 영어가 문제다. 열심히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소통은 되지만 유창하게 말을 할 수가 없어 답답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이것 또한 극복하겠지.어떻게든 일도 구해서 쓴 돈을 메꾸겠다며 둘 다 눈에 불을 켜고 매일 일자리 찾아보고 CV도 직접 찾아다니면서 돌렸다. 그래도 연락이 오질 않아 매일밤 남편과 불안해하면서 “어떡하지”를 반복하며 계속 일자리를 찾았는데 열심히 한 덕분일까 트라이..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1 30살 부부의 워킹홀리데이

돌아보면 우리의 인생은 놀라움의 연속인 거 같다. 힘든 부분도 있지만, 난 너무 좋다. 같이 이겨내고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니었으니까 더 단단해진 느낌이랄까. 20대 중반에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준비했었지만 무산이 되었고, 그 후로는 바쁘게 살다 보니 내 인생에 워킹홀리데이는 더 이상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우리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경험을 쌓으러 가자” 라는 남편의 정말 고마운 제안으로 우리 부부는 그렇게 뉴질랜드로 떠났다. 비록 며칠 되지는 않았지만 열심히 해야지 우리는 잘할 거니까 30살에 워킹홀리데이를 간다고..?! 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거지만 너무 그렇게만 생각 안 했으면 좋겠다. 뭐 사실 이것도 온전한 내 생각이지만, 사람은 생각하는 게 다르니 어쩔 수 없지 우리 부부는 모험하..

2023 부산국제영화제 즐기기

2023.10.04(수)~2023.10.13(금) 개최되는 부산국제 영화제를 드디어 다녀왔다!바쁜 삶을 핑계삼아 난 이런 축제를 즐길 여유가 없어 라며 ‘부산국제영화제’를 당연히 모를수는 없지만 즐기려고 생각을 해본적이 없었다. 또한 영화도 좋아한다, 하지만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때 나의 상황들을 생각하면 관심을 갖지 않았던게 이해는 되지만 "인생은 즐기는거야!, 사는게 너무 즐겁다, 다 하고살아야지" 이렇게 살고있는 현재, 지금의 나로서 그때를 생각해보자면 슬프다. 하지만 괜찮아 이젠 그렇게 살지 않을거니까.전에 다니던 회사가 센텀이라 지나가면서 보기도 했고, 대학시절 '포켓몬GO'가 한창 유행 했었다. 그때 영화의 전당에 전설의 포켓몬이 뜬다고 해서 친구들과 함께 왔던적은 있지만, 부산국제영화제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