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18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Ep.9 우리의 워홀은 이제 시작이다.

드디어 오게 된 'Red Rabbit' 전부터 남편이랑 오고 싶었는데 거리가 멀어 오지 못했는데, 이번에 마음먹고 한번 가 보자라며 부랴부랴 오게 되었다.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괜찮았지만 내가 시킨 푸어오버가 아직 익숙하시지 않았는지 필터맛이 조금 났다. 하지만 비 내리는 걸 보면서 남편이랑 오고 싶었던 곳에서 커피를 나란히 마시니 아쉬운 거 없이 그냥 마냥 좋았다. 카페를 나오고 나서 또 드디어 가보게 된 '팔선' 여기는 남편이 직장동료에게 추천받은 곳이기도 하고 나 또한 추천받은 곳이었다. 여기 냉짬뽕이 그렇게 맛있다고 해서 냉면킬러인 내가 가만히 있을 순 없었다. 그리고 너무 더운 날씨로 인해 차가운 음식에 대한 갈망은 커져갔다. (사실 이전에 한번 갔다가 주차공간이 없어서 눈물을 머금고 다른 음식점..

카테고리 없음 2024.03.05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7 새해의 첫출발

새해, 2024년 1월 1일의 아침이 밝았다. 새해인 만큼 부지런히 움직여 보자며 오랜만에 같이 산책을 했다. 원래는 조깅을 할까 싶었지만 안 한 지 너무 오래돼서 워밍업으로 가볍게 커피를 마시면서 걸었다. 역시 이런게 휴일의 여유지 딱 우리에게 알맞은 시간이지 않나 싶다. 그렇게 집에와서 요거트를 먹은 뒤 샤워를 하고 이불빨래를 하러 나가기 전에 어제 먹지 못한 레몬파이를 먹었다. 레몬맛이 조금 약하긴 하지만 파이지를 만들 때 고군분투를 했던걸 생각하면 성공한 거다. 이번 베이킹도 성공! 다음에는 무엇을 만들어 볼까? 남편의 생일 선물로 시킨 'April' 드리퍼, 모자, 필터 주문한 지 3주? 정도 됐는데 드디어 도착했다..! 배송 추적했을 때 계속 덴마크에 멈춰있어서 2월에나 오려나 싶었는데 예고 ..

카테고리 없음 2024.01.12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6 시간을 뛰어넘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크리스마스이브 나는 출근을 해야 한다... 그래도 다음날 데이오프여서 남편과 보낼 수 있다는 마음에 힘을 내서 다녀왔다.우리가 트리밑에 둔 조노와 마리아의 선물이다. 사실 남편이 나의 선물까지 준비를 해서 트리에 뒀는데 나는 남편의 선물이 홀리데이 기간이 걸려버려서 배송시킨 곳에서 출발 자체를 하지 않아 트리에는 남편 선물만 없어서 너무너무 미안했다. 이걸 계기 삼아 해외에서 또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2달 전부터 준비해야지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남편이 이런 날은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며 치킨을 시켜줬다. 가족끼리는 통한다고 진짜 내 마음을 어떻게 안 건지 기분이 좋아 날아갈 거 같았다. 항상 고마워❤️서로 근무지에서 와인 한 병씩 선물을..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5 몸은 고되지만 함께라서 행복해

이 날은 처음으로 남편 근무지에 남편을 데리러 가는 날이었다. 오프날이라 기분도 좋았고 날씨 또한 너무 좋았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햇빛이라 조심해야 한다..) 근처에 공원도 있어서 사람들이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게 바라보며 힘차게 남편을 보러 갔다.남편과 같이 시티로 구경하러 왔는데 이날은 japan마트를 방문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일본에 방문한 지가 너무 오래돼서 이렇게 다양한 일본제품들을 본지가 오랜만이라 들뜨기도 했고 재밌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접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여기선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처음 방문당시 문이 닫혀있어서 다시 재방문하게 된 Mozo 커피 분위가 너무 편안하고 이뻤고 커피 또한 맛있었다. 뉴린에 있는 한 라멘 가게 우리가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4.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항상 퇴근을 하고 오면 먼저 퇴근한 남편이 우리를 위해 밥을 해준다. 남편도 일하고 와서 힘들 텐데 시간을 절약하려면 내가 집으로 오는 시간에 자기가 밥을 하면 딱 맞다고 한다.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맞는 말이지만 always thanks! 그리고 또 다른 소확행이 있다면 나의 일터에서 빵을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 빵순이인 나에겐 정말 행복 아니겠는가 그리고 아침에 가끔 빵을 먹는 우리에게 하드빵도 free라니 돈이 굳은 셈이라 아주 기분이 좋다. 맛도 맛있고일을 가기 전에 아침을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 어제 먹다 남은 디저트를 먹어야 힘나지 라는 핑계로 조금 덜어서 아침과 함께 먹었다. 일을 하는데 신메뉴가 곧 나올 건지 테스트용 빵을 만들었다. 처음엔 나는 냉동실에 생지..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2. 점점 적응이 되어간다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 각오도 할 만큼 하고 왔지만 커다란 벽을 마주하게 되면 순간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야만 해”라며 우리 부부는 묵묵히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그 덕에 우리는 지금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는 중이다. 적응도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 역시나 이놈의 영어가 문제다. 열심히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소통은 되지만 유창하게 말을 할 수가 없어 답답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이것 또한 극복하겠지.어떻게든 일도 구해서 쓴 돈을 메꾸겠다며 둘 다 눈에 불을 켜고 매일 일자리 찾아보고 CV도 직접 찾아다니면서 돌렸다. 그래도 연락이 오질 않아 매일밤 남편과 불안해하면서 “어떡하지”를 반복하며 계속 일자리를 찾았는데 열심히 한 덕분일까 트라이..

[요리]야끼소바 만들기

“일본 가서 야끼소바 먹고 싶다..” 라는 말에 남편이 재료를 주문해줬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바로 요리 스따뚜!!우선 야끼소바에 양배추랑 숙주가 들어가야 하는데 사는 걸 깜빡해서 집에 있는 걸로 다 넣기로 했다! 그중에서 귀한 삼겹살!! ㅋㅋㅋㅋ 먼저 굽굽!!삼겹살이 얼추 다 구워지면 양파, 대파, 팽이버섯을 투하해 준다!! 같이 볶볶 ㅎㅎㅎ 그러면 이미 냄새는 완성이다.. 저대로 먹어도 맛있을 거 같다.. 다 볶아진 거 같으면 접시에 덜어놓는다!그러고 가락국수를 익혀준 다음에 프라이팬에 넣어 주고!야끼소바 양념을 뿌린 후 면에 양념이 스며들도록 섞어준다.그 후 미리 볶아서 준비해 둔 야채들을 넣어준 후 야채에도 소스가 스며들도록 볶으면서 간을 해준다!그 후 계란프라이랑 가쓰오부시로 ..

백수의 밀린 일상모음

원두를 구매해서 먹어본 연경제에 지나가다 테이크아웃 하러 들려봤다! 원두만 사서 바로 나가느라 매장 구경은 제대로 못했는데 이번에는 커피 기다리면서 이곳저곳 사진 찍으면서 구경했다. 쇼케이스에 디저트가 진열되어 있었는데 앞에 원하는 디저트 숫자를 가지고 가면 계산해서 주시는 거 같았다. 원두도 다양했고 시음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좋았다. 이런 감성사진을 잘 안 찍지만 이번에는 찍어봤다... ㅋㅋㅋㅋㅋ 그동안 밀린 먹부림들... 사진을 보면 우리 참 잘해먹었다는 생각이 든다. 남편이 거의 다 했지만 ㅋㅋ 특히 저 항정살이 너무 맛있었다.. 남편의 지인분이 너무 감사하게도 주셨는데 덕분에 너무 행복하고 배부른 저녁식사를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요리를 해준 남편에게 박수를! 감사합니다❤️ 이 사진은 나..

백수는 노는게 좋아

깜짝 선물을 받은 거처럼 깜짝 약속이 생겼다!! 아주 즉흥적으로 만남이 성사된 거기도 하고 둘 다 너무 좋아하는 지인이라 더 즐거웠다!!! 손님맞이 음식으로 뭐가 좋을까 한참을 고민을 하다. 매번 치킨, 피자를 먹어서 색다른 게 없을까.. 떡볶이는 재료가 있어서 만들고 명랑핫도그로 정했다!!!!! 너무 최고의 조합이 아닌가!!!며칠 전부터 명랑핫도그 노래를 불렀는데 드디어 먹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반모짜에 감자토핑 추가” 이게 최고다 진짜.... 감자핫도그는 반반이 없어서 임의로 추가해야 한다. 먹기 전에 지인분이 뉴욕에서 사 온 위스키!!!! 우리 부부가 위스키를 즐겨마시게 됐다는 말을 듣고 사 와줬다... 너무 감동...🥹 거기 가서도 우리 생각을 해서 사 와준 게 너무 마음이 이뻤다..

백수부부의 부부의날

“오늘하루도 뭘 하지 “ 백수 21일 차의 아침이 밝았다. 똑같은 아침루틴을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기로 했다. 항상 커피를 내릴 땐 집중을 해야 한다. 신경 쓸게 아주 많다. 눈으로 볼 땐 몰랐는데 역시 직접 해봐야 안다. 커피를 내릴 때 집중을 점점 하게 되면서 평소의 성격도 많이 바뀌는 거 같다. 커피 내리는 걸로 무슨 성격이 바뀌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다. 평소에 나는 좋게 말하면 긍정적이고 활발하지만 굳이 안 좋게 말하자면 조심성 없고 산만하다ㅋㅋ 그런 나에겐 조금 어른스러워지는 계기가 아닐까 싶다. 커피타임을 가지고 뭘 하지 생각하다가 커피 내리고 난 후 떨어진 가루를 담는 미니 쓰레기통을 만들기로 했다.그렇게 남는 박스로 크기를 재고 잘라서 붙였다!그 후 아크릴 물감으로 박스를 꾸며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