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7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6 시간을 뛰어넘었다.

여느 때와 다름없는 크리스마스이브 나는 출근을 해야 한다... 그래도 다음날 데이오프여서 남편과 보낼 수 있다는 마음에 힘을 내서 다녀왔다.우리가 트리밑에 둔 조노와 마리아의 선물이다. 사실 남편이 나의 선물까지 준비를 해서 트리에 뒀는데 나는 남편의 선물이 홀리데이 기간이 걸려버려서 배송시킨 곳에서 출발 자체를 하지 않아 트리에는 남편 선물만 없어서 너무너무 미안했다. 이걸 계기 삼아 해외에서 또 크리스마스를 보내면 2달 전부터 준비해야지 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힘든 몸을 이끌고 겨우 집으로 가고 있었는데 남편이 이런 날은 맛있는 걸 먹어야 한다며 치킨을 시켜줬다. 가족끼리는 통한다고 진짜 내 마음을 어떻게 안 건지 기분이 좋아 날아갈 거 같았다. 항상 고마워❤️서로 근무지에서 와인 한 병씩 선물을..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5 몸은 고되지만 함께라서 행복해

이 날은 처음으로 남편 근무지에 남편을 데리러 가는 날이었다. 오프날이라 기분도 좋았고 날씨 또한 너무 좋았다. (하지만 무시무시한 햇빛이라 조심해야 한다..) 근처에 공원도 있어서 사람들이 쉬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하게 바라보며 힘차게 남편을 보러 갔다.남편과 같이 시티로 구경하러 왔는데 이날은 japan마트를 방문하는 것이 주목적이었다. 일본에 방문한 지가 너무 오래돼서 이렇게 다양한 일본제품들을 본지가 오랜만이라 들뜨기도 했고 재밌어서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한국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을 접하기가 조금 어려운데 여기선 쉽게 접할 수 있어 좋은 거 같다. 처음 방문당시 문이 닫혀있어서 다시 재방문하게 된 Mozo 커피 분위가 너무 편안하고 이뻤고 커피 또한 맛있었다. 뉴린에 있는 한 라멘 가게 우리가 ..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4.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요

항상 퇴근을 하고 오면 먼저 퇴근한 남편이 우리를 위해 밥을 해준다. 남편도 일하고 와서 힘들 텐데 시간을 절약하려면 내가 집으로 오는 시간에 자기가 밥을 하면 딱 맞다고 한다. 이리저리 생각해 봐도 맞는 말이지만 always thanks! 그리고 또 다른 소확행이 있다면 나의 일터에서 빵을 먹고 싶은 거 아무거나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것..! 빵순이인 나에겐 정말 행복 아니겠는가 그리고 아침에 가끔 빵을 먹는 우리에게 하드빵도 free라니 돈이 굳은 셈이라 아주 기분이 좋다. 맛도 맛있고일을 가기 전에 아침을 야무지게 챙겨 먹는다. 어제 먹다 남은 디저트를 먹어야 힘나지 라는 핑계로 조금 덜어서 아침과 함께 먹었다. 일을 하는데 신메뉴가 곧 나올 건지 테스트용 빵을 만들었다. 처음엔 나는 냉동실에 생지..

[뉴질랜드 워킹홀리데이] Ep2. 점점 적응이 되어간다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은 현실 각오도 할 만큼 하고 왔지만 커다란 벽을 마주하게 되면 순간 무너지기 마련이다. 그래도 “다시 일어나야만 해”라며 우리 부부는 묵묵히 손을 잡고 천천히 걸어가고 있다. 그 덕에 우리는 지금 조금씩 마음의 여유를 찾아가는 중이다. 적응도 잘하고 있는 거 같은데 역시나 이놈의 영어가 문제다. 열심히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소통은 되지만 유창하게 말을 할 수가 없어 답답하다. 열심히 하다 보면 이것 또한 극복하겠지.어떻게든 일도 구해서 쓴 돈을 메꾸겠다며 둘 다 눈에 불을 켜고 매일 일자리 찾아보고 CV도 직접 찾아다니면서 돌렸다. 그래도 연락이 오질 않아 매일밤 남편과 불안해하면서 “어떡하지”를 반복하며 계속 일자리를 찾았는데 열심히 한 덕분일까 트라이..

[카페]OELS카페를 가다

요즘 비도 오고 흐린 날 때문에 축 쳐졌지만 날씨 따위 내 기분을 조정할 수 없다!! 맛있게 남편이랑 요구르트를 냠냠 먹고 오후에 오랜만에 해운대로 갔다 ㅎㅎ 왜냐 지인과 달맞이고개에 있는 카페를 가기로 했다 거기가 어디냐면 바로바로달맞이길에 위치한 오엘스 에스프레소바이다. 마을버스 타고 내려 조금 걸으니 카페가 나왔다. 외관은 특별한 건 없었지만 카페분위기를 대충 알 수 있었다ㅎ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큰 서핑보드처럼 생긴 조형물(?)에 귀여운 냥냥이들 포스터가 붙여져 있었다. 에스프레소바에 이렇게 온 적은 처음이라 떨렸다. 왜냐 아직 에스프레소는 어렵다. 메뉴판을 보니 눈이 빙글빙글 돌았다 ㅋㅋ 지인분이 라테가 맛있다고 해서 카페라테 아이스로 주문했다. (남편도 같은 아이스라테로 주문했다) 지인은 프레도..

카페 2023.05.31

백수부부의 부부의날

“오늘하루도 뭘 하지 “ 백수 21일 차의 아침이 밝았다. 똑같은 아침루틴을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기로 했다. 항상 커피를 내릴 땐 집중을 해야 한다. 신경 쓸게 아주 많다. 눈으로 볼 땐 몰랐는데 역시 직접 해봐야 안다. 커피를 내릴 때 집중을 점점 하게 되면서 평소의 성격도 많이 바뀌는 거 같다. 커피 내리는 걸로 무슨 성격이 바뀌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다. 평소에 나는 좋게 말하면 긍정적이고 활발하지만 굳이 안 좋게 말하자면 조심성 없고 산만하다ㅋㅋ 그런 나에겐 조금 어른스러워지는 계기가 아닐까 싶다. 커피타임을 가지고 뭘 하지 생각하다가 커피 내리고 난 후 떨어진 가루를 담는 미니 쓰레기통을 만들기로 했다.그렇게 남는 박스로 크기를 재고 잘라서 붙였다!그 후 아크릴 물감으로 박스를 꾸며준다..

백수의 일상은 늘 새롭다

먹기 위해 살고 있는 우리 부부의 백수 18일 차의 해가 떴다. 느릿느릿 일어나서 아침스트레칭을 한 지 3일 차..! 몸이 풀리고 뿌듯하다. (매일 해야 할 텐데..) 소파에 앉아 광합성을 받으며 TV를 보다 남편과 눈이 마주쳤는데 둘 다 눈빛이 “밥 먹자^^“였다 ㅋㅋㅋ 서로 통해서 빵 터졌는데 아차차... 밥이 없다.....하지만 위기는 극복하라고 있는 거지 어제 먹고 남은 부대찌개에 라면사리 2개를 넣고 밥을 대체하자고 말하는 순간 배가 더 고파졌다. 그렇게 완성된 부대찌개 라죽 비주얼은 어떨지 몰라도 정말 맛있었다!!! 며칠 전에 담갔던 생강초절임도 조금 꺼내서 먹었는데 아직 숙성이 안돼서 생강향이 강했지만 김치랑 같이 먹으니 괜찮았다. 우리 부부의 직업은 같은 바리스타인데 남편은 나에겐 스승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