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기록하다/일상 14

백수의 일상은 부지런하다

백수 ‘20일째’ 아침이 밝았다..! 오늘은 집 대청소를 하기로 했다. 청소하기 전에 오늘도 여김 없이 스트레칭을 해줬다. 아침마다 스트레칭을 해주니 몸이 한결 가볍다😁 스트레칭 끝나고 소파에 앉아 광합성을 하는 게 나의 루틴이 되었는데 아주 마음에 든다. 뭔가 회복하는 느낌이랄까 요즘에 하늘을 멍하니 바라본다. 특별히 이유는 없는데 그냥 푸른 하늘을 보면 가슴이 뚫리고 잡생각을 지워주는 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눈이 간다.그렇지만 하늘보다 나를 즐겁게 해 주는 건 밥시간이당!!!! 오늘은 불닭볶음면에 삼겹살+계란프라이+모차렐라치즈를 넣었다. 글을 적는 이 순간에도 또 먹고 싶어서 군침이 흐른다ㅋㅋ 너무 매웠지만 점점 미각이 둔해져서 다 먹었는데 그릇을 비우고 남편과 나의 입 주변을 보니 입술이 퉁퉁 붓고..

백수의 일상은 즐겁다!

“오늘의 식단은 뭐지?!” 라는 생각과 함께 눈을 뜬다. 우리 부부는 주마다 식단을 짜서 지키는 편이다 다 지켜서 먹으면 뿌듯하고 기분이 최고다👍🏻 오늘의 아침은 오트밀 셰이크를 마시고 스트레칭과 개인시간을 보내며 학생처럼 점심시간이 오기를 기다렸다. 시간이 되자마자 비비고 잡채랑 계란프라이를 바로 구웠다! 그렇게 완성된 한상이다. 잡채는 당연히 맛있었지만 두 봉지가 들어있었는데 한 봉 지당 1-2인분이라고 적혀있었는데 우린 그냥 말없이 두 봉지 다 뜯었다. 다 먹고 나서 서로 “한 봉지 했으면 싸웠을 거야 ㅋㅋ” 라며 뿌듯해했다. 배를 부여잡고 내린 커피를 들고 산책을 나왔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이 순간이 너무 소중하다. 남편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숨소리만 들려도 한 손엔 커피를 들고 손을 잡으며..

백수의 일상은 늘 새롭다

먹기 위해 살고 있는 우리 부부의 백수 18일 차의 해가 떴다. 느릿느릿 일어나서 아침스트레칭을 한 지 3일 차..! 몸이 풀리고 뿌듯하다. (매일 해야 할 텐데..) 소파에 앉아 광합성을 받으며 TV를 보다 남편과 눈이 마주쳤는데 둘 다 눈빛이 “밥 먹자^^“였다 ㅋㅋㅋ 서로 통해서 빵 터졌는데 아차차... 밥이 없다.....하지만 위기는 극복하라고 있는 거지 어제 먹고 남은 부대찌개에 라면사리 2개를 넣고 밥을 대체하자고 말하는 순간 배가 더 고파졌다. 그렇게 완성된 부대찌개 라죽 비주얼은 어떨지 몰라도 정말 맛있었다!!! 며칠 전에 담갔던 생강초절임도 조금 꺼내서 먹었는데 아직 숙성이 안돼서 생강향이 강했지만 김치랑 같이 먹으니 괜찮았다. 우리 부부의 직업은 같은 바리스타인데 남편은 나에겐 스승님이..

부산시민공원 간단한 피크닉가기

백수가 된 지 15일 차 잠에서 깨자마자 “놀고 싶다!”라는 생각만 났다. (햇빛을 받고 있는 애들을 보니 일어나자마자 기분이 좋았다) 밖에는 너무 더워 보였지만 날씨가 정말 좋아서 놀고 싶은 나의 세포들이 깨어났다..! 더위를 못 참는 우리 부부지만 남편은 정말 힘들어한다 그래서 우물쭈물하고 있었는데 내 마음을 알고 며칠 전부터 말했던 시민공원을 가자고 했다. 김밥을 싸서 가기로 했지만 시간이 없어서 며칠 전에 만든 약과쿠키를 들고 무작정 출발했다!! 간단히 아침밥을 먹고 아이스크림 수혈하며 걸어서 시민공원으로 야심 차게 갔지만..!!!! 너어어무 더웠다.....그래도 겨우 도착했는데!! 아차차 역시 주말은 주말이었다.. 정말 사람이 많았지만 우리도 한 자리를 차지했다 앉자마자 시민공원을 삥 둘러 겨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