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을 기록하다/일상

백수부부의 부부의날

냐냥똥 2023. 5. 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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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도 뭘 하지 “
백수 21일 차의 아침이 밝았다.

똑같은 아침루틴을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기로 했다.

항상 커피를 내릴 땐 집중을 해야 한다.
신경 쓸게 아주 많다.
눈으로 볼 땐 몰랐는데 역시 직접 해봐야 안다.

커피를 내릴 때 집중을 점점 하게 되면서
평소의 성격도 많이 바뀌는 거 같다.
커피 내리는 걸로 무슨 성격이 바뀌냐고 할 수도 있지만
나는 그렇다.
평소에 나는 좋게 말하면 긍정적이고 활발하지만
굳이 안 좋게 말하자면 조심성 없고 산만하다ㅋㅋ

그런 나에겐 조금 어른스러워지는
계기가 아닐까 싶다.

커피타임을 가지고 뭘 하지 생각하다가
커피 내리고 난 후 떨어진 가루를 담는
미니 쓰레기통을 만들기로 했다.

그렇게 남는 박스로 크기를 재고
잘라서 붙였다!

그 후 아크릴 물감으로 박스를 꾸며준다!

박스의 색이랑 디자인은
남편이 영감을 받은 곳이 있어
참고해서 만들었다ㅋㅋ

몸통에는 내가 하트를
뚜껑에는 남편이 하트를 담당했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이뻤다☺️
박스 안쪽도 색을 입혀줬다.

남편이 그린 하트 확대해서 찍었는데 너무 이쁘다.

완성을 하고 보니 너무 뿌듯하고 이뻤는데
남편이 정말 마음이 들어하는 걸 보니
행복했다.

항상 드는 생각이지만
남편이 매일 행복했으면 좋겠고
웃었으면 좋겠다.(웃는 모습이 정말 이쁘다)
그래서 특별한 건 아니더라도
뭔갈 같이 하고 싶다.

물감을 말리기 위해 창틀에 두고
둘 다 상자를 바라보다 문득 생각이 났다.
“아 오늘 부부의 날인데!”
“그걸 기념으로 우리가 쓰레기통을 만들었네”
라며 웃었다.

잠에 들기 전에 함께 만들었던 모습이 생각났다.
오늘도 소중한 추억이 생겼다는 마음에
웃으면서 남편의 품에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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